한시 해석하다보면 옛 고사를 이끌어다 하는 경우가 있어서. 정리정리!
1. 管灰飛 : 율관(律管)의 갈대 재가 날린다는 것은 황종(黃鐘), 태주(大簇), 고선(姑洗), 유빈(蕤賓), 이칙(夷則), 무역(無射), 대려(大呂), 협종(夾鐘), 중려(仲呂), 임종(林鐘), 남려(南呂), 응종(應鐘)의 십이율려(十二律呂)가 1년 12월에 짝하는 것이다. 즉 황종은 11월 동지(冬至), 태주는 정월(正月), 고선은 3월, 유빈은 5월, 이칙은 7월, 무역은 9월, 대려는 12월, 협종은 2월, 중려는 4월, 임종은 6월, 남려는 8월, 응종은 10월에 각각 배속된다. 후기(候氣)의 법칙에 의하면, 방 하나를 삼중(三重)으로 밀폐하고 방 안에 나무 탁자 12개를 각각 방위에 따라 안쪽은 낮고 바깥쪽은 높게 비치한 다음, 이상 12개의 율관을 12개의 탁자 위에 각각 안치하고 갈대 재〔葭灰〕를 각 율관의 내단(內端)에 채워 놓고 절기를 기다려 살피면 매양 한 절기가 이를 때마다 해당 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이게 된다. 예컨대 11월 동지에는 황종율관의 재가 움직이고, 12월에는 태주율관의 재가 움직이게 되는 법칙에서 온 말이다.
2. 薛舘 : 설관은 전국시대 제 나라 설공(薛公) 맹상군(孟嘗君)의 객관(客館)이다. 그의 수많은 식객(食客) 가운데 하나인 풍환(馮驩)이 처음에 자기에 대한 대우가 소홀하자 칼자루를 치며 노래하기를 “긴 칼 차고 돌아왔으나 식탁에 고기가 없네.” 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로, 다산이 조정에 벼슬하여 재주에 걸맞는 대우를 받고 포부를 펴보고 싶다는 것으로 보인다. 《史記 卷75 孟嘗君傳》
3. 長鋏: 전국 시대 제(齊)나라 풍환(馮驩)이 맹상군(孟嘗君)의 식객(食客)이 되었을 때, 밥상에 고기반찬이 없자 장검의 칼자루[長鋏]를 두드리면서 “장검이여 돌아가자, 밥상에 고기가 없으니.[長鋏歸來乎 食無魚]”라고 노래했다는 고사가 있다. 《戰國策 齊策4》
4. 藍田: 상산(商山)의 사호(四皓)가 진(秦)의 난을 피하여 남전산(藍田山)에 들어가 은거하였다.
5. 子虛(=子虛賦): 한나라의 사마상여(司馬相如)가 〈자허부(子虛賦)〉에서 자허, 오유 선생, 망시공(亡是公)이라는 가공의 세 인물을 설정하여 문답을 전개했는데, 자허는 ‘빈말’이라는 뜻이고 오유 선생은 ‘무엇이 있느냐’는 뜻이고 무시공은 ‘이 사람이 없다’는 뜻이다. 후세에 허무한 일을 말할 때 흔히 자허ㆍ오유라 하였다.
6. 伏櫪驥: 조조(曹操)의 〈귀수수(龜雖壽)〉 시에 “늙은 준마는 마판에 엎드려 있어도 뜻은 천리 밖에 있고, 열사는 늘그막에도 장대한 마음은 그치지 않는다.[老驥伏櫪 志在千里 烈士暮年 壯心不已]”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.
출처는 한국고전종합 DB 각주 검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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